2015년 3월 29일 일요일

별을 쳐다보며 - 노천명

별을 쳐다보며 - 노천명




 



별을 쳐다보며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노천명

     나무가 항시 하늘로 향하듯이

     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

     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.




     친구보다

     좀더 높은 자리에 있어 본댓자

     명예가 남보다 뛰어나 본댓자

     또 미운 놈을 혼내 주어 본다는 일

     그까지 것이 다아 무엇입니까




     술 한 잔만도 못한

     대수롭잖은 일들입니다.

     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

     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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