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5년 3월 22일 일요일

호수 위에서 - 괴테

호수 위에서 - 괴테

 




 호수 위에서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괴테



신선한 양분, 새 혈액을

자유로운 세계로부터 나는 빨아 마신다.

나를 그 가슴에 보듬는 자연은

얼마나 부드럽고 얼마나 선량한가!

파도는 노의 박자에 따라

우리의 작은 배를 밀어올리고,

구름 낀 하늘에 닿아 있는 산은

우리들의 항로와 만난다.

눈, 내 눈이여, 너는 무엇을 내려보는가?

금빛 꿈들이여, 너희들은 다시 떠오르는가?

가거라, 너 꿈이여. 너는 금빛이구나.

여기에도 사랑과 삶은 있도다.



파도 위에서 떠도는

수천 개 별들의 빛.

뽀얀 안개는 빙빙

주욱 뻗어 있는 환경을 삼켜 버리고

아침 바람이

그늘 덮인 만을 감싸며 부네,

그리고 호수 물 위엔

성숙한 열매가 비추이고 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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