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5년 3월 12일 목요일

이별 - 괴테

이별 - 괴테






이별

     - 괴테



이별의 인사 차마 건네지 못하고
눈가의 눈물만 지우며 돌아 섭니다.
복받치는 이별의 서러움
그래도 남자라고 담담한 체하지만



그대가 준 사랑의 선물마저
이제는 서러움으로 다가설 뿐
그대의 차디찬 입맞춤
힘없이 내미는 그대의 손


살며시 훔쳐보는 그대의 입술
아, 황홀했던 지난날이여
들판의 제비꽃을 꺽으러면서도
우리는 얼마나 행복했던가



하지만 이제 그대를 위해
장미꽃도 꺽을 수 없습니다.
봄날도 내게는
쓸쓸한 가을처럼 느껴질 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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